[논설위원 칼럼] 언론에 비춰진 한국교회 2023년
[논설위원 칼럼] 언론에 비춰진 한국교회 2023년
  • 옥성삼 박사
  • 승인 2023.12.2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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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가. 사회와 성육신적으로 소통하는 공공성 회복이 절실하다.
한국교회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가. 사회와 성육신적으로 소통하는 공공성 회복이 절실하다.

가스펠투데이는 2018년 창간호부터 매주 사회언론이 보도한 교회 관련 뉴스를 분석·진단하는 ‘주간 빅데이터 뉴스 리뷰’를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미디어연구소인 크로스미디어랩과 협력하여 진행하는 주간 리포터는 지난 6년간 300여 회에 걸쳐 약 137,500건의 뉴스를 분석했다.

기독언론은 물론 국내 언론계에서도 보기 드물게 양질의 ‘데이터 저널리즘(Data Journalism)’을 실현한 값진 사례라 할 수 있다. 주간별 뉴스 분석은 정량적이고 정성적 진단이 함께 이뤄지도록 ‘빅데이터 분석(big data analysis)’- 빅카인즈(bigkinds) 활용-과 ‘내용분석(contents analysis)’- Naver 뉴스 검색 서비스 활용- 등 2가지를 병행했다. 본지를 통해 2023년 1월 1주부터 12월 2주까지 50주간의 ‘주간 빅데이터 뉴스 리뷰’를 통합하여 특징을 간추려 보면, 올 한 해 우리 사회에 비춰진 한국교회 모습이 어떠한지를 가늠할 수 있다.

먼저 2023년은 한국교회 관련 뉴스의 부정 성향이 증가하고 긍정 성향이 감소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긍정 성향의 언론보도가 1.5% 줄고(10.4%-> 8.8%), 중립 성향은 2.5% 감소(80.2% -> 77.7%) 그리고 부정 성향은 4% 증가(9.5% -> 13.5%) 했다.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부정 성향의 뉴스가 올해 다시 상당한 비율로 증가했다.

둘째, 2023년 언론이 주목한 한국교회 관련 뉴스는 ‘JMS 성폭행 재판’,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극우정치언행’ 그리고 ‘목회자 성폭행과 일탈’ 등이다.

셋째, 지난해 대비 한국교회 관련 뉴스(보도 빈도)가 대폭 증가했다. 올해 8대 일간지에 보도된 한국교회 관련 뉴스가 총 5,312건(주간 평균 102.2건)으로 지난해 4,412건(주간 평균 84.9건) 대비 20.4% 증가했다. 특히 뉴스가 많았던 3월 1주부터 5월 3주까지 12주 동안 사회언론이 주목한 이슈는 ‘JMS 성범죄’, ‘전광훈 목사 관련 정치권 갈등’, ‘케냐 사이비종교 집단아사사건’ 등이다.

넷째, 2023년 언론보도에 나타난 한국교회 관련 뉴스의 핵심 연관어는 ‘JMS’이다. ‘JMS’ 키워드는 12월 2주까지 50주간 중 가중치 5회, 빈도순 7회 등으로 교회 관련 뉴스의 연관성 및 집중도 그리고 빈도순 등에서 모두 1위로 나타났다.

다섯째, 언론이 주목한 교회 관련 인물은 JMS, 전광훈, 이영훈, 선교사(윌리엄 부자, 스코필드, 윤학자, 유진벨, 휴 린턴, 존 로스, 베델, 존 서머빌 등), 이태원 유가족 순이다. 여섯째, 나쁜 뉴스의 유형은 목회자 성폭행 및 일탈이다. 일곱째, 좋은 뉴스는 대사회 봉사활동과 한국교회사적 기념 소식 등이다.

2023년 언론에 비춰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JMS(성폭행)'와 '전광훈(정치갈등)’이라 할 수 있다. 두 가지 부정적 이슈가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뉴스의 빈도와 부정 성향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위드 코로나’에 접어들면서 교회와 사회 간의 갈등 감소하고, 한국교회의 대사회봉사활동(우크라이나 전쟁. 동해안 산불 피해, 10.29 참사 등)이 활성화되면서 한국교회 관련 보도가 5년 만에 긍정 성향(10.3%)이 부정 성향(9.5%)을 넘어선 것과 비교된다.

올해 잼버리대회 파행에 따른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지원활동과 과거 내한 선교사의 역할이 조명되는 좋은 사례도 다수 있었지만 언론의 주목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한국교회 이미지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보다는 좋아졌다는 조사 발표도 있지만, 올 한 해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역할은 미흡했고, 언론의 좋은 평가보다는 비판이 많아졌다. 2023년 ‘주간 빅데이터 뉴스 리뷰’의 데이터 저널리즘이 말하는 것은 ‘한국교회는 빛과 소금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사회와 성육신적으로 소통하는 한국교회의 공공성 회복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옥성삼 교수연대연합신학대학원 책임교수크로스미디어랩 원장  가스펠투데이 기획편집위원
옥성삼 교수
연대연합신학대학원 책임교수
크로스미디어랩 원장
가스펠투데이 기획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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