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평화 만드는 정권되길”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총회장 전상건 목사, 이하 기장총회)는 3월 28일, 총회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 10일 총선이 민주주의의 성숙과 하나님 나라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기장총회는 ‘하나님 나라의 디딤돌을 놓읍시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그리스도인은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땅 위에 세워갈 하나님 나라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며 “그 노력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실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현실 상황은 그리스도인의 책임과 사회참여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면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 그릇된 역사 인식과 정치철학의 결여로 국내외 정치 상황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장총회는 치솟는 물가로 민생은 파탄에 이르렀고, 사회적 양극화는 극심해지며, 국민 간 갈등과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는 현실, 생태계 파괴와 핵진흥 전책, 남북 공존과 평화가 아닌 전쟁 훈련에만 몰두하며 무력 대결을 부추기는 현실임을 개탄하며 “이 모든 암울한 현실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현 정권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별히 정부가 권력 장악과 정권 연장에 혈안이 되어 검찰 권력을 통한 정치 보복에만 몰두하고 있고, 역사 왜곡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암담한 현실 앞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침묵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나님은 이 땅에 생명을, 정의를, 평화를 세우라고 말씀하신다”고 강조하며 “이번 총선은 생명, 정의, 평화를 향한 우리의 외침이자 하나님 나라로 향하는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총무 김창주 목사는 “이 선언은 모든 기장 교회와 성도들의 결의”라고 설명하면서 “우리는 민족적으로 중요한 역사적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국민을 대표할 지도자를 뽑는 총선을 앞둔 이때 우리 기장교회는 사회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증인으로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증오와 분열, 혐오와 갈등, 죽임의 문화가 판치는 세상, 특히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남북 대화가 단절되며 전쟁의 위기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남북 대화가 재개되고 생명과 평화를 만드는 정권이 되길 강력히 요구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의 디딤돌이 되자”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과 창조 질서를 보존해야 할 사명을 가진 우리가 이제 정쟁을 멈추고 올바른 지도자를 뽑는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