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이오스] 투표 잘 하셨나요
[텔레이오스] 투표 잘 하셨나요
  • 송기훈 목사
  • 승인 2024.04.16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세월호참사 10주기 위원회 홈페이지

얼마 전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투표 결과를 확인한 사람마다 서로 아쉬운 소감만을 남기는 것을 보면서 참 쉽지 않은 정국 가운데 펼쳐진 선거였다는 것을 짐작하게 됩니다. 누군가는 개인의 정치 이력을 걸기도 했고 누군가는 정당의 사명을 그리고 누군가는 이 선거를 통해 입신양명의 기회를 잡으려 했을 것입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는 투표용지는 무려 57cm의 길이에 정당 번호 40번까지 새겨져 있었는데요, 너무 길어서 손으로 일일이 수개표를 해야 했다고 하니 사람들이 정치에 입문하고 참여하려는 열망이 얼마나 컸었는지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22대 국회의원 300명의 자리가 새로 채워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에게만 정치를 맡기고 방관할 수는 없습니다. 시민 주권자들과 교회 공동체 역시 지역사회와 국가의 구성원으로 투표라는 최소한의 권리를 다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며 정책에 대한 참여와 적절한 견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던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금 더 안전하고 노동자의 권리가 인정받고 모든 사람이 소중하게 여겨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 동일할 것입니다. 다만 그것을 위해 몇 가지 과제가 요청됩니다.

첫 번째로는 우리의 무관심과 스스로 싸워야 하겠습니다. 오는 4월 16일이면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되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스텔라 데이지호 참사,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태원 참사 역시 진상규명이나 책임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 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하라는 목소리에 묻혀져 가는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관심과 기억, 기도가 없이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없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 안의 이기심과도 싸워야 하겠습니다. 경제적 상황의 어려움으로 인해 나의 삶의 문제가 급급하다 하더라도, 이웃 노동자가 부당하게 해고당하고 이주노동자의 인권이 무시되고 특수고용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가 다치고 죽는 어려움을 겪는 일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힘을 모으고 싸워야 합니다.

성서의 가르침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소금과 같은 신앙이 적절한 곳에 뿌려진다면 음식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것처럼 정치가 부패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금이 음식의 맛을 좋게 하며 기운을 북돋는 것처럼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역할들을 감당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며 교회는 그 힘과 공간을 함께 만들어 가는 모임입니다. 빛의 영광은 죽음과도 같은 사회의 참사와 고통을 함께 짊어졌을 때 찾을 수 있는 희망과 소망일 것입니다. 정치를 정치 되게 하는 것, 세상을 하나님 나라가 되게 하는 것 결국 그것이 그리스도인과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사명일 것입니다.

송기훈 목사<br>​​​​​​​영등포산업선교회<br>
송기훈 목사
영등포산업선교회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