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칼럼]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
[논설위원 칼럼]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
  • 김윤태 목사
  • 승인 2024.05.09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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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저항 미술가들이 보내온 작품 20여 점이 전시됐다. 최상현 기자.
미얀마 저항 미술가들의 작품. 가스펠투데이 D.B.

※ 본 설교문은 필자가 2024년 5월 3일 아시아 기독교협의회(CCA) 프로그램 위원회에서 요한복음 11장을 본문으로 선포한 설교를 요약한 글입니다.


오늘날 아시아와 전 세계의 위기는 생명 부재의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 여전히 빈곤과 기아가 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대한민국은 자살과 우울증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떡하면 우리 삶 가운데 짙게 드리워진 이 죽음의 그림자를 좀 몰아낼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에도 죽음이 짙게 드리워진 가정이 나옵니다. 바로 마르다, 마리아, 나사로 남매입니다. 어느 날 오빠 나사로가 병에 걸려 앓다가 결국 죽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가정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죽은 오빠 나사로를 살려주신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부활의 기적이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주위에도 무덤에 있는 나사로, 슬픔에 빠진 마르다, 마리아가 있습니다. 그들의 가정에도 죽음이 물러가고 생명이 가득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떻게 해야 나사로 같이 죽어가는 우리 이웃, 마르다 마리아 같이 슬픔에 빠진 우리 이웃과 민족이 죽음을 물리치고 무덤에서 나오게 할 수 있을까요?

첫째, 기도를 해야 합니다.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시는 분이 누구십니까? 우리 주님이십니다. 죽어가는 이웃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나사로 부활의 기적도 사실은 마르다 마리아의 간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나사로의 누이들이 오빠 나사로가 병에 걸리자 사람을 보내서 살려달라고 부탁했거든요. 그러나 기도만 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 장애물을 제거해서 말씀을 들려주어야 합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말씀만이 죽음을 물러가게 하고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그 말씀이 들려지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 있다면 그것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누이들의 부탁을 받고 드디어 베다니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이미 나사로는 죽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죽은 나사로를 다시 살리십니다. 그 전에 마르다에게 하신 말씀이 무엇일까요? 돌을 옮겨 놓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똑같은 부탁을 여러분에게 하십니다. 지금도 아시아와 전 세계에 무덤에서 죽어가는 수많은 나사로가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들려지면 그들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 말씀을 듣고 싶어도 커다란 돌문이 가로막혀 있습니다. 종교적 박해도 있고, 사회적 차별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 돌문을 치워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11:39 돌을 옮겨 놓으라” 그러나 이것만 해서는 안 됩니다.

셋째, 주님을 믿게 되었다 할지라도 여전히 그들의 삶을 묶고 있는 것이 있다면 풀어주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나사로가 주님의 음성을 듣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온전하지 못합니다. 이유가 뭡니까? 손과 발이 묶여 있거든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시체를 염할 때 띠로 손과 발을 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사로가 살아났지만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말도 못한 것입니다. 그때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11:44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우리 아시아에도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무덤에서 나와 부활의 기쁨을 누리고 있지만 여전히 그 몸을 묶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말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것이 있고, 주님을 보지 못하게 막는 수건이 덮여 있기도 합니다. 그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뭡니까? 그 사람을 묶고 있는 것들을 풀어 주셔야 합니다. 물론 얼마든지 주님 혼자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일을 나사로 주위 사람들에게 부탁하셨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주님의 부활 사역에 우리 모두를 동참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 주님께서 오늘도 여러분을 주님의 사역에 초대하십니다.

여러분! 오늘날 우리 주위에 죽어가는 나사로가 있습니다. 미얀마에 있는 우리의 친구 나사로도 죽어갑니다. 우리 모두 또 다른 나사로를 위해, 그리고 미얀마를 위해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민주화와 복음화를 막고 있는 돌맹이가 있다면 치워주십시다. 폭력과 억압에 여전히 묶여 있다면 우리가 풀어 주십시다. 그럴 때 우리의 친구 나사로를 주님께서 살려주실 것입니다.

김윤태 목사 <br>대전신성교회<br>
김윤태 목사
대전신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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