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예장 통합 총회 직원 채용의 난맥상(亂脈相)
[특별 기고] 예장 통합 총회 직원 채용의 난맥상(亂脈相)
  • 이정환 목사
  • 승인 2024.06.28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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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채용평가서 한 장 없는 예장통합 총회의 직원채용
예장 통합 총회 사무실이 모여 있는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예장 통합 총회 사무실이 모여 있는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예장통합 총회직원(총무) 채용과 관련하여 총회 제1인사위원회(위원장 이순창 직전 총회장, 목사부총회장 김영걸, 장로부총회장 윤택진, 서기 조병호목사, 사무총장 김보현목사)가 교육자원부 지원자 4인 중 전호영 목사(현 총회 훈련원)와 서가영 목사(현 교육자원부)를, 사회봉사처는 류승환 목사(전 안산 국경 없는 마을 사무국장) 한경균 목사(전 총회 행정실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출하고 이들을 제2인사위원회에 추천하기로 결의하였다고 한다. 재무 행정처에는 2인이 지원하였으나 적절한 후보자가 없어 재공모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인선문제는 아무리 공정하게 해도 항상 뒤끝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인사위원회는 적절한 인선기준을 마련하고 기준에 부합되는 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 사회기관이나 단체, 기업들도 그러므로 객관적인 인사평가 자료를 만들어 공정한 채용을 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런데 총회는 부서 총무 선출을 위한 인사문제를 놓고 인선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총회장과 인사위원장의 지나친 인사 개입과 철저한 검증 절차도 없이 추천자가 누구인지, 출신 지역이 어디인지, 인사위원과 친소관계에 의해 이미 후보자가 결정되었다는 비판 보도가 날 정도로 혼탁한 상황 속에서 지난 6월24일 후보자가 선출되었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 인사위원들은 각자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후보자를 선출했다고 자신들을 비판하는 소리에 억울해 할지 모르지만 인사문제는 누가 그 결과를 보아도 인정할 수 있도록 신중하고 깨끗해야 한다. 그러나 매번 총회 인사 때마다 불거지는 불공정 시비는 무엇 때문이며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필자는 제97회기-98회기 총회기구개혁위원회를 맡아서 총회직제와 제반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그 중에 특히 제1, 제2 인사위원회로 나누어져 있는 인사제도를 통합하여 하나의 인사위원회로 개편하였다. 당시 인사위원회를 개편한 가장 큰 이유는 인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와 그리고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인선을 막기 위함이었다. 지금도 문제가 되는 총회장이나 임원, 각부 실행위원들과 외부 실력자들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하였다.

그 이유는 후보자들의 부정청탁 문제와 외부인의 인선개입이 인사를 좌우하였기 때문이다. 당시 “부서총무가 되려면 5천 만 원만 쓰면 된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부정이 팽배해 있었다. 각부 후보자는 각부 실행위원회 결의로 선출되었기 때문이다. 총회 총대들의 전적인 지지로 기구개혁은 결의되었고 총회는 개정된 규정에 따라 재편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총회개혁을 적용하여 총회를 개편한지 1년이 지난 후 제99회 총회는 이미 개편된 총회 직제와 인사제도를 모두 무효로 하고 기구개혁을 결정한 제98회기 이전 총회직제로 환원하는 결정을 하고 말았다. 특히 당시에 문제를 삼은 것이 바로 인사위원회 문제였다. 인사문제에 영향력을 쥐었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이 사라졌다는 생각에서 총대들을 선동하고 불법적으로 총회개혁을 되돌려버린 것이다. 당시 총회규칙부장은 규칙개정 절차도 없이 총회인사제도와 직무규정 환원이 적법하다는 엉터리 해석을 해 줌으로 총회가 불법결의를 하도록 만들었다.

이번 총회 부서 총무 후보자 선출을 놓고도 뒷말이 많은 것 같다. “이미 짜여진 인사, 총회를 망치려는 인사”라는 극단적인 비판소리도 들린다. 그만큼 문제가 많은 선정이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번 제1인사위원회가 후보자를 선정하면서 5인 인사위원들이 표결로 결정했다는 말이 들리는데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만약 사실이라면 이 결정은 재고되어야 한다. 작은 기업의 직원채용도 객관적인 평가표에 의해서 지원이유, 개인이력, 건강상태, 용모, 친화력, 지도력, 회사이해도, 직무이해도(간단한 논술형 서류제출), 전공분야,(총회나 교회, 기관의) 실무 경력 등등 철저한 후보검증 절차를 밟아 인사위원들이 작성한 채용평가표의 항목별 점수를 합산하여 다점자를 최종 선출한다.

그런데 이런 객관작인 자료도 없이 이력서나 추천자 등을 참고하고 간단한 면접 후에 표결로 처리했다는 것은 얼마나 총회의 인사제도가 허술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인선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비판은 당연한 것이다. 결국 객관적인 인선자료 하나 없이 인사위원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이루어진 결과이고 보니 정실이 개입되었다는 세간의 따가운 의심의 시선을 피할 길이 없다.

이렇게 선정된 각 부서 후보자들 중에서 오는 7월5일 제2인사위원회가 모여서 제1인사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 2인 중 1인을 최종 선정한다고 한다. 제2인사위원회 역시 제1인사위원회와 별반 다르지 않게 후보자 추천 설명을 듣고 표결로 처리할 것이 분명하다. 잘못된 인선이 되풀이 되는 것이다.

제2인사위원회도 별다른 선발 방법이 따로 없으니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자가 최종 선출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후보자로 추천된 사람들은 벌써 제2인사위원인 각 부 위원장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모양으로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후보자가 직접 연락이나 방문을 하든지 인사위원들과 친분 있는 가까운 인사들을 통해서 위원들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돈 없고 연줄 없는 후보자들의 결과는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제2인사위원들 역시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람들이기를 바라지만 이들 역시 총회 활동을 하면서 여러 파벌에 얽힌 사람들이고, 앞으로의 입지를 위해 청탁성 부탁을 거절하기가 어렵다. 또한 임기가 3개월도 남지 않은 사람들이 4년 혹은 그 이상을 봉직하는 부서총무들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한다는 것도 큰 문제이다. 이들은 인사권은 행사하지만 대부분 3년조이기 때문에 자신이 선출한 총무와 함께 일하지 못하고 인사권만 행사하고 떠난다. 그러니 무슨 일을 못하겠는가?

지난 정부가 임기말에 중요한 인사권을 행사하고 임기를 마친 까닭에 임명된 부서장들이 새로운 정부와 얼마나 많은 갈등을 빚었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장자교단의 인사제도가 한심할 뿐이다.

이정환 목사 <br>​​​​​​​(팔호교회)
이정환 목사
팔호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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