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목회] 찬양하고 계십니까?
[예술과 목회] 찬양하고 계십니까?
  • 장금복 목사
  • 승인 2024.08.06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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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한다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노래하는 것과 노래를 하는 목소리다. 목소리는 호흡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호흡이 없으면 노래할 수 없다. 시편 150편 6절은 “숨 쉬는 사람마다 주님을 찬양하여라”라고 말한다. 숨을 쉬며 생명이 있는 사람은 주님을 찬양하라는 명령이다. 호흡하며 목소리를 만들어 찬양하라는 것이다.

호흡이 있어야 소리를 만들 수 있다. 호흡과 소리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호흡을 잘해야 소리를 잘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래서 노래를 하는 사람에게 호흡 훈련은 중요하다. 성악가 오현명은 소리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첫째도 호흡, 둘째도 호흡, 셋째도 호흡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소리를 내는데 호흡은 중요한 요소이다.

“주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의 코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창2:7) 하나님이 흙덩이에 생명의 기운(하이 네솨마), 숨을 불어넣으셨다.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은 주체인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숨,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사람은 생명을 얻게 되어 인격체가 되었다. 하나님의 생명을 얻게 된 인격체가 찬양할 때의 도구는 생명의 기운, 호흡으로 만들어 낸 목소리이다.

목소리는 삶의 모습을 반영한다. 찬양대원이 부부싸움을 하고 찬양대에 섰다. 부부싸움을 한 후의 목소리는 어떤 소리를 낼 수 있을까? 천사의 소리를 내겠는가? 순간 가면을 쓰고 변장한 목소리를 낸다 해도 찬양대 소리에 묻혀서 티가 안날뿐이지 개별적으로 소리를 낸다면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다. 왜냐하면 목소리는 마음의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의 음성만으로 화가 났는지, 토라졌는지, 의기소침해져 있는지, 자신감이 있는지 없는지를 구별할 수 있다. 그러므로 목소리는 마음을 반영하고, 마음은 삶을 반영한다.

어느 목회자 모임에서 ‘하늘소리 만들기’라는 타이틀로 격주로 호흡과 발성 훈련을 하면서 음성관리를 해준 적이 있다. 목사님들의 소리를 들으면 단박에 알아차리게 된다. 목소리를 듣고 무슨 어려운 일이 있었냐고 물으면 긍정한다. 그런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소리를 낸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소리를 내면 마음이 조율된다. 이렇게 호흡과 발성 훈련을 하는 것은 소리를 통해서 마음과 삶의 태도를 조율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찬양하는 것은 우리의 삶의 태도와 방식, 모든 것을 반영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목소리는 존재를 나타낸다. 존재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들으면 사람이 보인다.

우리가 들이마시는 숨은 성령님이다. 기독교 전래 초기에는 성령님을 ‘숨님’이라고 표기했다. 그러므로 숨을 들이마신다는 것은 성령을 들이마신다는 의미다. 성령이 호흡을 통해 들어오셔서 우리를 조명하시고 조율하신다. 성령은 살리는 영이다. 용솟음치는 생명이다. 그러므로 호흡을 기반으로 내는 목소리는 하나님의 생명을 담아내는 것이다. 생명을 담은 소리는 내 영이 살 뿐만 아니라 그 소리를 듣는 사람이 살아난다. 살리는 영을 담아내는 소리는 언어와 함께 만들어진다. 그 언어는 노래 가사이고, 말이다.

말은 능력이 있어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긍정의 언어는 사람을 살리고 부정의 언어는 사람을 죽인다. 찬양의 가사를 살펴보면 부정적인 말이 없다. 모두가 긍정의 말이고, 살리는 말이고, 찬양의 말이다. 찬양의 가사가 긍정적인데 부정적인 사고와 삶을 가진 사람이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해 보자. 그 찬양은 부정적인 노래가 된다. 왜냐하면 소리에는 사람의 상태와 태도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가사라도 음성을 통하여 노래하는 사람이 투영되어 나온다.

그러므로 찬양은 성령의 숨으로 만든 목소리로 노래의 가사를 부르는 수준을 넘어서, 가사가 말하고자 하는 대로 삶의 방향을 전환하고, 노래의 가사대로 삶의 태도를 바꾸고, 그렇게 살기를 원하고 노력하고 실천하는 데까지 갔을 때 진정으로 찬양한다고 할 수 있다.

하늘소리연구소 소장'너는 다이아몬드' 찬양사역자예술목회연구원 연구위원
장금복 목사
하늘소리연구소 소장
'너는 다이아몬드' 찬양사역자
예술목회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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