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선교 현장 취재기 (1)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도록
몽골 선교 현장 취재기 (1)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도록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4.08.28 0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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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교회, 일신기독병원의 연합사역
기후난민 어린이 교육 선교 앞장서
몽골 선교 여행팀이 이동 중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여름, 기록적인 폭우가 서울을 강타했을 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낮은 곳’에 거주하는 이들이었다.

반지하 가구로 순식간에 밀어닥친 검은 물 줄기는 13살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의 목숨을 앗아갔다.

세계가 직면한 기후 위기 또한 마찬가지다. 열강들이 토해낸 탄소가 초래한 온난화가 일으킨 각종 재난은 각국의 가장 낮은 곳,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푸른 대초원의 나라 몽골은 현재 급격한 사막화로 목초지를 잃어가는 중이다. 

몽골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0년간 몽골의 평균 기온은 세계 평균 기온 상승률 대비 2배가 높은 2.25℃ 상승했다. 연간 강우량은 7%감소, 전 국토의 76.9%가 사막화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자연재해의 발생 빈도 또한 2배 증가했다.

더이상 가축을 키울 수 없어 생계를 잃어버린 몽골인들은 수도 울란바토르로 몰려들었고 그들의 삶은 기초적인 생활마저 이어가기 어려운 기후 난민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사막에 다시 샘이 넘쳐흐르도록 헌신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황폐한 땅에 수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방황하고 있는 기후 난민 어린이들을 끌어 안았다. 아이들은 행복한 꿈을 꾸기 시작했고, 내일을 향한 연필을 붙잡았다.

인명진 원로목사와 갈릴리교회 성도들. 김혁중 집사 제공.
인명진 원로목사와 갈릴리교회 성도들. 김혁중 집사 제공.

인명진 이사장(일신기독교선교회, 갈릴리교회 원로목사)은 약 20년 간 이어온 몽골 선교 현장을 다시 방문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몽골 초원을 바라보는 그의 눈은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2008년, 갈릴리교회는 CO2 헌금을 드리기 시작했어요. 나무 한그루를 심는데 만 원이 필요한데 매년 2천만원을 모아 2천 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몽골 나무심기 운동에 한국의 환경단체, 종교기관, 정부가 협력하기 시작했고 몽골은 매년 5월과 10월 둘째 주 토요일을 식목일로 정해 전국적인 나무 심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2021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에서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사막화를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조림 사업입니다.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자 몽골은 2030년까지 10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을 실시하겠습니다.”

한국 국민이 몽골에서 전개한 나무심기 캠페인은 지구온난화와 사막화 저지를 위한 국제환경운동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24, 몽골 어린이를 위한 선교여행

GNL투어와 함께하는 ‘2024 몽골 어린이를 위한 선교여행’이 8월 26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시작됐다.

이번 여행에는 2007년부터 몽골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나무 심기 사역을 이어온 갈릴리교회 공동체와 기후난민 어린이를 위한 공부방 설립을 지원하고 있는 일신기독병원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몽골 어린이 교육 선교를 위해 현장을 방문한 일신기독병원 관계자들.
몽골 어린이 교육 선교를 위해 현장을 방문한 일신기독병원 관계자들.

2018년, 갈릴리교회는 몽골의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해 갈릴리희망공부방을 설립했고 일신기독병원이 두번째 공부방인 일신희망공부방을 개소했다.

뒤이어 순이희망공부방, 삼우희망공부방까지 4개의 교육시설이 차례로 세워졌고 320명의 몽골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오는 9월 1일에는 (재)일신기독교선교회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건립한 다섯 번 째 교육 커뮤니티 센터 '제2 일신희망공부방'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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