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일신희망공부방 및 커뮤니티 센터 개소
지난 9월 1일 (재)일신기독교선교회(이사장 인명진 목사)는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울란바토르 바양주르흐구에 제2 일신희망공부방 및 일신 커뮤니티 센터를 개소했다.
재단 산하에 있는 일신기독병원은 호주 장로교 선교회에서 의료 선교사로 파송된 맥켄지가(家)의 매혜란과 매혜영, 두 딸에 의해 설립된 병원으로, 6.25전쟁으로 피난민이 부산에 몰려들 때 수많은 산부인과 환자들을 치료한 것으로 유명하다.
개소식에 앞서 선교 여행팀은 바양주르흐구에 위치한 1-4호 공부방을 둘러보았다. 2018년, 갈릴리교회가 몽골의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해 갈릴리희망공부방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일신기독병원이 두 번 째 공부방인 일신희망공부방을 개소했다. 뒤이어 순이희망공부방, 삼우희망공부방까지 4개의 교육시설이 차례로 세워졌고 320명의 몽골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몽골 전체 인구 350만 명 중 울란바토르에 247만 명이 거주하는데, 42만 명이 바양주르흐구에 거주하고 있다. 42만 명 중 35%가 아이들이지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은 턱없이 부족했다.
환경 난민으로 전락한 아이들은 꿈을 찾아 갈릴리교회와 일신기독교선교회가 세운 공부방에 모여들었고 그들 중 77.4%가 대학에 진학했다. 학생들은 여행 팀 일행을 미소로 맞이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부방을 다니면서 꿈을 찾았고, 무엇보다 제 자신이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공부방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제 전공은 IT 분야인데 IT가 얼마나 재밌는지 알려주신 공부방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친구들과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종종 이야기합니다.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결정할 수 없을 때 그 고민을 들어주고 도와준 공부방을 세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치과대학에 입학했고 5년 째 여러분이 보내주신 장학금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과 헌신을 잊지 않고, 제가 배운 것들을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나누겠습니다.”
여러분이 바보가 되길 바랍니다
1부 일신 커뮤니티 센터 봉헌예배는 인명진 이사장의 사회로 김승준 목사(갈릴리교회)가 기도, 인명진 이사장이 “두개의 문이 있는 집”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인 이사장은 “100주년을 맞이한 일신기독교선교회는 호주 선교사에게 받은 은혜를 갚아야겠다는 생각에 이곳에 공부방을 세우고 체육관을 짓게 됐다”며 “우리는 그저 받은 은혜를 갚는 것일 뿐이니 감사함을 느꼈다면 몽골인들에게 사랑을 전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이 집은 일신기독병원이 아니라 하나님이 필요해서, 하나님이 지으신 집”이라면서 “하나님이 왜 이 곳에 집을 지으셨는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살 곳을 잃어버린 사람들,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지으셨음을 잊지 말고 본래의 목적과 뜻대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부 개관식은 몽골 미래 푸른지구 NGO 나이단 이사장의 개회사와 더불어 귀빈들의 축사, 학생 측 인사말, 장학금 수여 및 테이프 커팅식 순서로 진행됐다.
일신기독병원 이사 박상수 목사는 “믿음, 소망, 사랑 중 사랑이 제일이듯 체력, 영력, 실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라고 강조하며 “병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명심하고 이 체육관에서 체력을 갖춘 '다음 세대'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끝으로 인명진 이사장은 커뮤니티 센터에 모인 몽골 아이들에게 말했다.
“저는 여러분이 바보가 되길 바랍니다.
내 것 보다는 친구의 것을 먼저 챙기는 따듯함을,
계산보다는 넉넉함을,
바보처럼 웃고 나누는 사람이 되기를,
여러분처럼 행복한 바보가 많아지기를,
한국에서 온 이 바보 어른들처럼,
우리 모두 바보가 되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