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가 시대의 이민 정책] 제자들의 선교 이주 (마지막 회)
[초국가 시대의 이민 정책] 제자들의 선교 이주 (마지막 회)
  • 신상록 교수
  • 승인 2024.09.12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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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주의 시작

예수께서 제자들을 떠난 이후 예루살렘에 모인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성령이 임하셨고, 권능을 받은 제자들이 거리에 나가 복음을 전하자(행1:8) 무수한 백성들이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차고 넘치는 큰 부흥을 이루었지만 교회를 향한 박해는 최고조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스데반의 설교에 마음에 찔림을 받은 유대인들은 스데반을 테러하고 죽게 하였습니다. 그는 예수그리스도께 자기의 영혼을 부탁하며, 저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는 기도를 드리고 순교하였습니다. 그러나 스데반의 순교는 도리어 제자들을 온 세상에 흩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순교는 수많은 신자들을 [선교이주]시키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제자들도 소아시아에 흩어져서 교회를 세우고, 선교사를 파송하는 등 제자들의 [선교 이주]라는 새로운 선교 영역이 개발되었습니다. 베드로, 빌립, 디모데, 바나바, 요한, 도마, 바울의 이주 선교는 하나님의 세상 경영에 요긴한 주춧돌을 놓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바울과 바나바를 최초의 선교사로 파송한 안디옥 교회는 지금도 선교를 지향하는 교회가 즐겨 사용하는 교회 이름이 되었습니다. (행13:1-3)

사도바울의 이주민 선교

이주민 선교사로 부름 받은(행9:15) 사도바울의 선교 이주의 길을 추적하려고 합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그의 생전에 이루어질 것으로 믿었고, 로마에 재판을 받으러 가는 것까지 총 5차례의 선교여행을 통해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① 제1차 선교 이주는, 수리아의 안디옥을 거점으로 갈라지역의 안디옥, 더베, 루스드라 등 구브로 섬 지역입니다. (행13장-14장)

② 제2차 선교 이주는, 수리아의 안디옥을 거점으로 갈라디아 지역을 다시 방문하고, 여기서 서쪽으로 다시 이동하여 아시아의 예베소에 다시 교회를 세우고, 바다를 건너 서쪽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역으로 이동하여 빌립보, 고린도에 교회를 세웠습니다.(행15장-18장)

③ 제3차 선교 이주는, 안디옥에서 출발하여 갈라디아를 거쳐 아시아의 에베소에서 오랜 기간을 지내며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역을 잠시 방문하고, 본 여정은 예루살렘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행21장-28장)

④ 제4차 선교 이주는, 로마에서 석방되어 스페인, 아시아, 에베소, 마게도냐, 그레데섬 지역을 선교하고 다시 로마로 귀환하였습니다. (딛1:5) ⑤제5차 선교 이주는,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로마에 재판을 받으러 가는 길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제5차 선교는 그레데 섬에서의 기적과 우라굴라 폭풍속에서 예수그리스도를 증거하게 됩니다. 사도바울의 5차에 걸친 선교 이주는 지구를 반 바퀴를 도는 길이와 같고, 서울과 부산을 50번 반복해서 걸어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또한 선교 코스도 각각 달라서 온갖 어려움이 항상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강도의 위험 맹수의 위험, 바다의 위험, 더위와 추위의 위험 등을 무릅쓰고 소아시아에서 로마까지 복음을 전하는 고난의 이주 선교였습니다.

사도바울의 이주 선교 서진은 러시아, 중국 그리고 한국에까지 전파되었으며, 철의 장막과 죽의 장막을 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본래 이방의 선교사로 택함을 입었으나 그가 이렇게까지 복음에 열정을 가지고 헌신적인 삶을 살 것이라고는 그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는 율법에 대단히 열심이었고, 교회를 핍박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바울을 변화시킨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어떻게 바꾸셨습니까? 하나님은 바울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구원자에 관한 주장을 뒤집어 엎으셨습니다. 철저한 율법주의자인 바울은 나무에 달린자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신명기21:22,23)

그런데 예수는 나무에 달려 죽은 자입니다.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그래서 바울은 예수의 죽음을 당연하게 여겼고, 죽을죄를 짓고 십자가(나무)에 달려 죽은 예수를 메시아로 믿는 교회를 세상을 어지럽히는 무도한 자들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가 교회를 파괴하고 성도들을 죽이는 일은 정의로운 일로 여긴 이유입니다.

그러했기에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를 만났을 때 바울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짧은 문답 속에서 바울은 그동안 자신이 믿었던 신념이 잘못되었음을 알았고, 자기가 지금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예수의 이름을 이방인들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택함 받은 하나님의 그릇인 것을 알았을 때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받아들였습니다.’(행9:15) 그는 사울에서 바울로 개명하고, 자신을 ‘죄인 중의 괴수’라고 여기며, 이주민 선교사로 평생을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것입니다.

베드로의 선교 이주

베드로는 로마제국의 중심지인 로마에 도착하여 복음을 전하다가 로마 황제인 네로의 핍박을 받아 순교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베드로사도의 선교활동은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그의 충성과 열정을 보여줍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였으며, 교회를 세우고 성장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사도행전 10장은 로마 장교 고넬료의 집을 방문하여 선교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빌립의 선교 이주

빌립은 예수그리스도의 제자 중 한 명으로, 초대교회 최초의 일곱 집사 중의 한 사람으로 그의 선교활동은 '사도행전'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빌립은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로 성령의 인도를 받아 사마리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는 성령의 인도로 에디오피아 여왕의 내시에게 복음을 전함으로써 북아프리카 선교의 기초를 놓은 인물이며(행 8:26-39), 아도소에서 가이사랴에 이르는 항구도시에서 설교하였고(행 8:40), 라디아의 트랄레스(Tralles)에서 감독으로 재직하던 중 순교하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하나님의 세상 경영을 이주민 선교라는 관점으로 조명해 보았습니다. 새로운 관점에서 시도한 것이지만 하나님은 이주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경영해 가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오천 년 역사를 가진 국가입니다. 그런데 삼면이 바다인 반도 국가이고, 더구나 북으로는 갈 수 없는 사실상 외딴섬과 같은 지정학적으로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주하여 살고 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인간의 지혜와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기적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이주민들을 한국교회 맡기신 하나님의 경영으로 밖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필자는 한국교회가 이들을 환대하고, 선교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일궈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2024년 6월 현재 재한 외국인은 266만 명입니다. 머지않아 300만, 500만 명이 될 것입니다. 반면 한국 인구는 날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도 교인 감소라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주민 선교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은 한국교회가 이주민 선교에 힘써 노력하기를 바라신다고 믿습니다. 지금은 초국가 다문화 시대입니다. 다문화 이주민들은 복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와서 복음을 전해달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그들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신상록 박사(포천다문화 국제학교 교장, 행정학 박사)
신상록 교수
포천다문화 국제학교 교장
상명대 대학원 한국학과 이민통합전공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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