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People]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God’s People]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 고해현 기자
  • 승인 2024.09.12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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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랑운동본부 대표회장 박종철 목사

Q. 대한민국사랑운동본부는 어떤 단체인가요?

1994년 6월 4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는 모임으로 시작된 단체입니다. 14대 대통령으로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뒤 실시한 금융실명제로 인하여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지요. 정 재계의 큰 손들의 부동산 투기가 수면위로 부상하였고, 북한에서의 핵 개발 추진이 보고되었습니다. 르완다에서는 당시 대통령이 탄 전용기가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자 양민들을 무차별 학살하는 일이 일어났어요. 무려100만 명 이상이 학살당하고 2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로 해가 바뀔 때마다 기도제목은 계속되었고 뒤돌아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셨어요.

Q. 올해로 만 30년째가 되는군요.

30년이 지나면서 돌아오는 10월 3일이면 매주 목요일에 드려지던 기도회가 1600회가 되는 날입니다.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국가조찬기도회”로 개명하고 1600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Q. 국가조찬기도회란 국회에서 드려지는 것이 아닌가요?

대한민국에서 국가조찬기도회라는 이름을 쓰는 단체가 세군데 있습니다. 1년에 한번 기독교인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국회에서 드리는 올해 55회차 국회국가조찬기도회가 있구요, 1960년 4월 19일의 혁명을 기념하는 4,19 국가조찬기도회가 있어요. 그리고 10월 3일에 1600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사랑운동본부에서 주관하는 국가조찬기도회가 있습니다.

Q. 당시 국회조찬기도회의 수장이었던 김영진 전 의원과 관계된 에피소드가 있다구요.

저와 김영진 전 의원은 생년월일이 똑 같습니다. 가장 앞장서서 기도하는 국가조찬기도회의 수장들의 생년월일이 같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입니다

Q. 하나님께서 두 분에게 나라를 위한 기도의 소명을 주셨다고 해석해도 큰 무리가 없겠네요. 중점적으로 기도하는 기도제목은 무엇인가요?

저희 단체에는 국가유공자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유공자의 날 제정을 위해 7년 전부터 모임을 갖고 기도를 시작했어요. 6월 04일 (유공자)을 유공자의 날로 제정하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유공자의 날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2년 전에는 윤상현 의원을 대표 발의자로 하여 8명의 국회의원들의 공동발의로 국가유공자의 날을 제정하려 추진하였으나 끝내 통과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22대 국회에서 또 다시 법안을 발의할 계획입니다

Q. 유공자의 날이 꼭 필요한 이유를 말씀해 주시지요.

처음 시작할 7년 전에만 해도 유공자로 등록된 분들이 약 300만 명 가까이 되었어요. 6.25 참전 유공자를 비롯하여 월남전 유공자, 그들이 고령화 되어가고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가장 서글픈 일은 대부분의 유공자 분들이 유공자 모자를 쓰셨지만 복장이 허름하고 나이가 들어 심지어 가족들에게까지 마치 노숙자 대접을 받고 있는 거예요. 목숨을 걸고 싸우셨던 이 분들이 계시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나라에서 먼저 인정해 달라는 것이지요.

Q. 유공자의 날이 제정되면 제일 먼저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일은?

유공자 분들과 가족들의 자존감을 살려드리면서 복음을 전하고 싶어요. 연세가 높으시니까 계속해서 돌아가시는데 장례식을 유공자 예식으로 치러 드리는 거예요. 저희 단체가 국가보훈처와 연계하여 전국 248개의 시군구에서 저희 조직들이 단체장을 초청하고 대통령 이름으로 된 근조화환과 조기를 달고 십만 원 정도라도 금일봉을 보내드리는 유공자 예우에 걸맞은 장례의식을 대행해주고 싶은 거예요. 그럴 때에 가족들이 아버지와 할아버지인 유공자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고 그 일이 진행될 때에 기독교인들이 중심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됩니다.

Q. 목사님께서 비슷한 경험을 직접 하셨다구요.

저는 서울 창신동에 살았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 시절에 선친께서 돌아가셨어요. 당시에는 병원이나 장례식장이 거의 없었어요. 있더라도 당시 저희 집이 가난하여 엄두를 낼 형편이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장례식을 집에서 치렀어요. 단칸 셋방에 살았었는데 친척들도 별로 없고 굉장히 초라했어요. 그런데 근처에 있던 창신선교교회에서 목사님과 여러 교인들이 오셔서 모든 장례절차를 치러주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 집의 박종철 학생이 우리교회의 교인이다, 그래서 우리가 장례를 치러줘야한다”고 하셨죠. 그분들이 오셔서 찬송 부르고 기도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결심했어요. 앞으로 진짜로 예수를 잘 믿어야겠다구요. 사실 당시 저는 교회에 가서 그냥 놀다온 것뿐이었거든요. 그 후로 저는 진짜 크리스천이 되었고 어머니는 매일 새벽 기도회를 나가셔서 기도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형은 청년회장, 누나는 성가대에 들어가 알토 파트장이 되었어요. 감사한 마음으로 교회를 나가게 되었고 온 가족이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Q. 기도하면서 가장 힘을 얻은 말씀은?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2-3)

Q. 기도회에 참석하셨던 분들과 도움을 주신 분들이 궁금합니다.

2년 전 22년 6월 4일, 중앙보훈회관에서 가졌던 국가유공자의 날 제정을 위한 기념식에서는 이진삼 장군 (28대 육군참모총장), 장준규 장군 (46대 육군참모총장), 이준석(국민의 힘 당대표), 김호일 회장 (대한노인회 대표회장), 윤상현 의원(5선 국회의원)이 오셨고 국가조찬 기도회1500회 (22년11월3일) 때에는 황교안 전 총리, 김영진 전 장관, 이주영 전 장관, 임용근 전 상원의원(미국 오리건주)이 순서를 맡아서 격려와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으신 말씀은?

저희 기도회는 매주 목요일 오전 6시 30분 종로5가에 있는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 (대학로3길 29) 2층에서 계속해서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뜨겁게 기도한 후에 조찬은 부페로 갖습니다. 나라사랑에 관심 있는 분들의 동참을 기대합니다. 때를 따라 이른 비와 늦은 비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신 11:14)

지금까지 꾸준히 기도하며 계속해서 응답을 받아온 대한민국사랑운동본부의 대표회장 박종철 목사님을 만난 고해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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