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song 투데이] “내가 영으로 주께 노래합니다”
[가스펠 song 투데이] “내가 영으로 주께 노래합니다”
  • 고해현 기자
  • 승인 2024.10.07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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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민 집사(신촌 대현교회 성가대 지휘자)
인터뷰 중인 허영민 집사(오른쪽)

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신촌 대현교회는 아마 신촌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일 거예요. 얼마 전에 118주년 기념 음악회를 가졌어요. 저희 교회는 1895년 고종황제 주치의 이셨던 에비슨 박사와 미국 북장로교의 모삼열 선교사에 의해 1906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제 소개를 하자면 먼저 어머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어머님은 어린 저와 동생을 데리고 늘 새벽기도와 철야기도를 다니셨어요. 교회에서 어머니는 기도하고 동생과 저는 옆에서 잠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해요. 어느 날 부흥회를 따라 갔다가 제가 갑자기 방언을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어서 통변의 은사도 받게 되었어요.

저는 기독교 학교인 연세대 음대를 꼭 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처음 시험에는 떨어지고 중대에 합격했는데, 그만 해군 군악대로 가게 되었어요. 제대 후 연세대에 합격했지만 집안이 넉넉하지 못한 관계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교를 다니게 되었고 심지어 3학년이 되기까지 휴학도 몇 차례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유엔젤이라는 IT회사에서 남성4부로 구성된 팝페라 팀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미국 나스닥에 까지 상장된, 휴대폰에 입력하는 문자를 만드는 회사였어요. 오너의 아내이신 박지향 단장이 유엔젤 보이스팀을 만든 것이었죠. 그분은 찬양과 음악을 너무 좋아하셔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팝페라 팀에 들어간 저는 학생의 신분으로 월급을 받게 되었고 연예인이나 탈 수 있는 스타크레프트 밴을 타고 다녔어요.

일본에서만 무려 100여 차례의 공연을 했고, 뉴질랜드, 러시아, 호주,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정말 여러 곳으로 공연을 다녔습니다. 다섯 명으로 구성된 그룹 활동을 하면서 아무 걱정 없이 노래만 할 수 있었습니다.

팝페라 팀으로 활동할 당시 허영민 집사(왼쪽에서 두번 째)
팝페라 팀으로 활동할 당시 허영민 집사(왼쪽에서 두번 째)

Q. 그런데 그 팀이 해체가 되었다구요, 어떤 원인이었나요?

팀원 간 불화가 원인 이었어요. 전 세계적으로 다니면서 찬양을 하는데 마음에 기쁨이 없고 즐거움이 없는 거예요. 결국 일본 공연을 마지막으로 서로 정통 클래식을 하겠다는 이유를 내세워 헤어지게 되었어요. 너무 풍족해지니까 기도를 안 하게 되고 그러는 가운데 사탄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어느 정도로 풍요를 누렸었는지, 당시 신사동에 앙드레 김 의상실이 있었는데 무대복으로 일인당 육백만원 하는 의상을 맞추어 입고 무대에 서기도 했었죠.

Q. 그 일을 그만둔 후 생활이 어렵지 않았나요?

낮에는 레슨을 하고 저녁 8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세차를 하러 다녔는데 하루에 60대씩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그 일을 했어요. 그런데 제게 레슨을 받은 아이들이 대학에 순탄하게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그런 생활을 하다 보니 이제 노래를 부르기보다는 그저 레슨이나 하며 살아가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회의가 들었죠. 대부분 이맘때쯤이면 유학을 다녀와서 교수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 모범 답안이거든요.

Q. 아내는 언제 만났나요?

제 아내 이일심 집사와는 ‘라이프 로드 씽어즈’라는 찬양 선교단에서 만났어요. 연대 출신과 이대 출신이 모이는 찬양 선교단이죠. 아내는 반주자로 저는 연주자로 만났어요.

Q. 커플들이 많이 탄생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잘 한 일이 예수를 믿은 것과 아내를 만난 일이라 생각해요. 아내는 착하고 순수한 사람인데, 반주도 정말 잘할 뿐만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성품을 가졌습니다. 제겐 너무 예쁘고 귀한 보배이지요. 그러니 저 같은 사람과도 지금까지 잘 살아주었고, 예쁜 아이들을 낳아주었습니다. 지금은 사회복지사를 취득했고, 어르신들의 머리를 깎는 일로 섬기고자 미용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Q.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아이들이 세상에 나온 날이지요, 지금 큰 애가 9살 남자, 둘째가 19개월 여자아이인데 너무나 귀하고 사랑스럽습니다.

Q. 현재 지금 하시는 일은?

신촌 대현교회의 성가대 지휘, 제가 살고 있는 지역 동두천 여성 중창단(피어날) 지휘, 이름학교 어린이 합창단 예술 감독을 맡고 있으며 동두천 평생교육원의 강사로 일을 하고있어요. 그리고 틈틈이 레슨도 봐주고 있죠.

Q.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기 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하겠습니다.

“할렐루야 그의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시 150:1)

그대로 이루어 지실 줄 믿습니다. 지금까지 허영민 지휘자를 만난 가스펠 송 투데이 고해현 목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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